심혈관 질환은 생활 습관 변화와 고령화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도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75% 이상을 생활습관의 조절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질환 및 주요 위험요인들이 점차 젊은 연령에서 발생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은 가족력, 나이,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이 있고 식습관 중 과다한 당류, 포화지방산의 섭취는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되고, 특히 트랜스 지방은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육류, 과자,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에 채소와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류(현미, 잡곡 등), 콩류는 다양한 복합 탄수화물, 섬유질, 칼륨, 비타민, 항산화제 등을 제공해 혈압을 낮추고 당 및 지질 대사를 호전시킨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하루에 2~3회 이상(과일과 채소 각각 200g/일) 먹는 것이 좋다. 이번 호에서는 ‘콩’의 심혈관 건강 효과에 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이소플라본 함유 콩 단백질, 심혈관 위험 감소
카타르의 웨일코넬 의과대학원(Weill Cornell Medical College Qatar)의 S.L. Atkin 교수연구팀이 국제학술저널 영양, 대사 및 심혈관질환(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단백질 섭취는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폐경 후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된다. 연구팀은 조기 폐경기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통해 66mg 의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단백질 또는 15g의 콩 단백질 단독으로 6개월 동안 섭취 하도록 한 후 연령, 당뇨병, 흡연, 혈압 및 지질 프로파일을 사용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단백질을 섭취한 여성은 대사 지표 및 수축기 혈압이 유의적으로 감소되었다. 이러한 심혈관 위험 지표를 통해 측정한 심혈관 질환 위험 분석에서는 10년 안에 관상동맥심장질환이 일어날 위험이 27%, 심근경색 위험이 37%, 심혈관 질환이 24%,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6개월 동안의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단백질의 섭취가 콩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보다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켜 폐경 여성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서의 이소플라본의 장점을 확인했다.
2. 콩 단백질, LDL-콜레스테롤 감소(2019)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David JA Jenkins 교수 연구팀이 SCI급 국제학술지 의학 대체 요법(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단백질은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에서는 특정 식물성 식품(견과류와 콩 단백질)과 식품 성분(식물성 스테롤)의 콜레스테롤 감소 기능을 기반으로 심장 건강 강조 표시를 인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에서의 심장 건강강조 표시 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콩 단백질에 대해 LDL콜레스테롤 감소 여부를 확인하고자 미국 FDA 에 의해 확인된 46개의 연구를 체계적 문헌 검토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43건의 연구를 통계적으로 분석했을 때 하루 25g의 콩 단백질의 섭취는 대조군(비 콩 단백질)과 비교하였을 때 LDL 콜레스테롤은 4.76 mg/dL, 중성지방은 6.41 mg/dL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연구에서 약 75%에서 LDL콜레스테롤이 0.77~58.60 mg/dL 감소시켰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콩 단백질은 성인에서 LDL콜레스테롤을 약 3~4% 감소시켰으며,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국제적으로 일반인에게 제공되는 조언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3. 콩 발효 요구르트,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유익(2019)
인도 공과과학기술대학교(Indian Institute of Engineering Science and Technology)의 Bhowal Jayatibh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tio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발효 요구르트는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혈장에서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준다고 보고되었다. 연구팀은 신바이오틱(프로비아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콩 요구르트가 콜레스테롤 혈증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 쥐를 사용하여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5주 동안의 신바이오틱 콩 발효 요구르트 섭취는 고지방 식이에 의해 증가되는 총 콜레스테롤 68 mg/dL, 중성지방 21.65 mg/dL, LDL 콜레스테롤 49.71 mg/dL를 감소시켰으며, 감소되는 HDL 콜레스테롤은 17 mg/dL 증가시켰다. 그리고 대조군에 비해 동맥경화 지수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연구팀은 신바이오틱으로 발효한 콩 요구르트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식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심장은 우리 몸에 산소와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 주기 위해 끊임 없이 움직인다. 심장이 멈추면 우리의 생명도 끝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어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심혈관 질환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보다 채소 과일, 콩 등이 함유된 식습관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여 더욱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시길 바란다.
[출저] 식품저널 대두와 건강 2019년 9월호
<논문>
1. Sathyapalan T et al. Soy isoflavones improve cardiovascular disease risk markers in women during the early menopause. Nutr Metab Cardiovasc Dis. 2018 Jul;28(7):691-697.
2. Blanco Mejia S et al. A Meta-Analysis of 46 Studies Identified by the FDA Demonstrates that Soy Protein Decreases Circulating LDL and Total Cholesterol Concentrations in Adults. J Nutr. 2019 Jun 1;149(6):968-981.
3. Sengupta S et al. Hepatoprotective effects of synbiotic soy yogurt on mice fed a high-cholesterol diet. Nutrition. 2019 Jul - Aug;63-64:3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