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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식품과 위장관 건강

  • 작성자대두가공이용분과
  • 날짜2022-12-30
  • 조회349

소화는 입에서부터 시작하여 식도, 위, 소장, 대장에 이르는 매우 길고 여러 장기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과정이다. 외부의 음식물을 잘게 분해하고 흡수하는 소화과정은 생존을 위한 생체 에너지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현대에는 음식물의 종류와 형태가 매우 다양해졌고, 인공적이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우리의 소화기관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위염이나 장염 등과 같은 소화기 질환은 며칠 앓고 나면 지나가는 질환이지만 이러한 경험이 여러 차례 쌓이면 소화기에도 지속적인 무리가 가해지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만성질환이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콩 식품, 위암 사망 위험도 감소 효과
강릉원주대학교 김현자 교수와 한양대학교 최보율 교수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인 ‘위암 학회지(Journal of Gastric Cancer)’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식품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에 잠재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 중 사망 사례를 추적하여 개인별 콩, 채소, 유제품 등의 섭취와 위암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2002년에서 2006년 사이에 총 508명의 위암 환자가 등록되었으며 이들의 생존과 사망의 기록을 2016년까지 전향적으로 추적했다. 위암은 조직학적 유형으로 장형(intestinal)과 확산형(diffuse)으로 분류되며 위암의 유형에 따라 해당 식품들을 섭취했을 때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장형 위암 환자들의 경우 콩의 섭취량이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위암 사망 위험도가 57% 낮아졌다. 콩과 함께 채소 혹은 유제품을 조합하여 섭취한 경우도 사망 위험도를 각각 66%, 63% 낮췄지만 콩을 제외하고 채소와 유제품을 개별적으로 섭취한 그룹에서는 사망 위험도 감소와 큰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앞선 식품들을 모두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최대 77%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형 위암과 달리 확산형 위암에서는 사망률 감소에 대한 유의적인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확산형 위암은 가족력에 의한 영향이 크며 장형 위암은 환경적인 요인이 커 나타난 결과로 판단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콩 식품에 더불어 채소, 유제품 등 잠재적으로 위를 보호할 수 있는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으로부터 생존률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효 콩, 알코올성 염증에 대한 위벽 보호 효과
경희대학교 이정민 교수와 전남대학교 김옥경 교수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인 ‘영양소 (Nutrient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발효 콩은 에탄올 섭취로 인해 자극을 받아 발생한 위염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도한 음주나 위산에 의해 위 점막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위염에 대해 발효 콩의 보호 효과를 확인하고자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발효 콩은 요거트 생산에 주된 균인 Lactobacillus delbruekii ssp.를 이용해 제작했다. 에탄올과 염산을 통해 인위적으로 위 손상을 입힌 쥐에게 위염 치료제인 레바미피드와 용량을 달리한 발효 콩을 경구 섭취시킨 후 그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에탄올과 염산은 위 점막에 병변을 일으켰고 위산 분비 촉진으로 인한 출혈 등 위염 증상을 유발했다. 병변으로 인해 올라간 위궤양지수와 조직병리학적 점수는 치료제와 발효 콩을 섭취했을 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에탄올과 염산의 처리는 위산 분비 경로에 작용하는 H2r, M3, CCK2r과 같은 수용체의 발현량을 증가시켰으며, 발효 콩은 발현량 증가를 억제하여 위산의 과도한 분비를 줄임으로써 위벽을 보호했다. 염증 매개 인자인 히스타민, p-p65, iNOS의 발현도 발효 콩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발효 콩의 섭취는 위염 치료제인 레바미피드와 유사한 경로로 위산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하고 염증인자들의 발현을 줄여 위 점막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견과류와 콩류, 직장암 위험도 감소 효과
경희대학교 제유진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인 ‘유럽 역학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견과류와 콩류의 섭취는 직장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PubMed, Web of Science와 같은 여러 데이터베이스로부터 2022년 1월까지 출판된 연구자료들을 수집하고 체계적 검토를 진행했다. 총 24개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와 18개의 사례-대조군 연구들을 종합하여 견과류와 콩류의 섭취에 따른 직장암의 위험도에 대한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결과 견과류와 콩류를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 대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직장암 위험도는 각각 16%와 10% 낮아졌다. 용량반응 분석에서는 견과류의 1일 섭취량을 28 g 늘리면 직장암의 위험도가 33% 감소했으며, 콩류의 경우 1일 섭취량을 100 g 늘렸을 때 21% 감소했다. 지리적으로 분류하여 보았을 때 견과류와 콩류의 섭취에 따른 직장암의 위험도 감소는 서양 문화권 보다 아시아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분명하게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견과류와 콩류가 직장암의 발병 위험도를 낮추며 섭취하는 양이 많을수록 그 효과가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앓는 질병들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병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화기 질환의 경우 내가 무엇을 먹었는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무엇을 먹을 것인지, 얼마나 먹을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스스로 조심하고 신경 쓰면 조절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찾고 있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식품은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우리 주변에 있던 콩과 같은 식품이다. 꾸준히 콩을 섭취하는 것은 튼튼한 위와 장을 만드는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출처: 식품저널 2022년 11월호 대두와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