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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콩의 건강효과

  • 작성자대두가공이용분과
  • 날짜2024-03-04
  • 조회127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다’, ‘바나나는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와 같은 말을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음식의 섭취와 시간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듯한 표현을 접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실천해 보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정말 같은 음식을 섭취 하더라도 섭취하는 시점에 따라 더 큰 효능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에 불과한 것일까¡
이와 관련하여 지난 6월 29일 한국식품과학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Shigenobu Shibata 교수(히로시마 대학교, 일본)가 ‘콩 식품의 섭취시점과 영양의 관계’ 라는 주제로 관련 내용을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같은 음식 같은 효과¡ 언제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

Shibata 교수는 먼저 ‘생체시계 맞춤 영양(Chrono-nutrition)’에 대해 소개했다. 생체시계 맞춤 영양이란 식사와 시간 간의 관계를 주목하는 개념으로 식사 시간과 식습관이 개인의 생체시계나 생체리듬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는 영양학적 접근법이다.
Shibata 교수는 우리 몸은 24시간을 주기로 하루 동안 일정한 패턴으로 변화하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는데 이 리듬은 호르몬 분비, 대사활동, 체온조절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간에 따른 생체 활성도가 다르므로 음식의 섭취 시점에 따라 신체의 기능과 건강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나아가 생체리듬에 맞는 운동, 약물 섭취를 병행한다면 보다 큰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먹는 콩 단백질은 근육합성과 장 건강에 더욱 좋다

Shibata 교수는 아침에 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골격근 합성과 장내균총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먼저 골격근은 인체 무게의 약 40%를 차지하며 뼈에 부착하여 우리 몸에 운동능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근육이다. 연구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끼 식사의 단백질 비율을 달리하여 급여 하였는데, 그 결과 아침에 높은 비율의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에서 골격근 증가가 가장 높게 관찰 되었으며 이는 아침에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근육합성 및 분화에 관여하는 전사인자인 Igf-1, Myf5, Myog의 발현이 증가함과 동시에 자가포식 작용이 활성화되어 단백질 전환(protein turnover)이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험 쥐를 대상으로 콩 단백질과 유청 단백질 식이를 20%씩 급여한 후 장단지빗근의 부피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두 그룹 모두 유의하게 근육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장내 미생물 관련 연구에서도 콩 단백질 섭취 시 장내균총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아침, 저녁 하루 두 끼 카제인 단백질만 제공한 그룹, 아침 식이를 콩 단백질로 대체한 그룹, 저녁 식이를 콩 단백질로 대체한 그룹 세 가지로 분류하여 2주간 급여했다. 연구결과 카제인 단백질과 콩 단백질을 함께 섭취한 그룹의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 하였고 butyric acid, lactic acid 와 같은 단쇄지방산 생성으로 인한 pH감소 효과가 카제인 단백질만 섭취한 그룹 대비 유의적으로 높아 유해균이 정착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효과는 아침 식이를 콩 단백질로 대체한 그룹에게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콩 단백질 섭취는 근육합성 및 장내균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아침에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콩 비지는 비만 개선에 도움을 준다
Shibata 교수는 발효 콩 비지를 섭취하는 것이 비만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는 20% 고지방 식이를 섭취시킨 실험 쥐를 대상으로 3주 간 발효 콩 비지 병행 섭취에 따른 체중, 지방조직 무게,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함량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발효한 콩 비지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모든 지표의 수치가 개선 되었으며 이는 콩 단백질 내 함유된 β-conglycinin이 지방합성 효소의 발현을 감소시키고 지방의 이화작용에 관하여는 β 산화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아침에 발효 콩 비지를 섭취한 경우와 저녁에 섭취한 경우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이를 통하여 발효 콩 비지 섭취는 비만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콩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섭취하는 시점에 따라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하지만 위 발표 내용은 동물연구에 기반 하였으므로, 보다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언제 섭취하는지 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콩 식품이 우리 몸의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점과 우유 단백질 등과 함께 골고루 섭취 하였을 때 더욱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균형 잡힌 콩 식품의 섭취는 신체 전반적인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출처] 식품저널 2023년 9월호 대두와 건강